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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여성친화도시 포항···정치권도 “여풍당당(女風堂堂)”?여전히 좁기 만한 포항 여성의 정치적 입지, 안팎으로 넓혀 가야할 숙제 안고 있어
포항시의회 전경

[포항=신세계보건복지통신] 권택석 기자 = 포항은 지난 연말을 기해 ‘여성친화도시’로 재지정 됨으로써 명실공히 양성평등 행복도시로서의 입지를 새롭게 다졌다.

그러나 막상 포항 정치권의 구조을 보면 이내 실망을 금치 못하게 되는데 이는 15% 정도에 그치는 포항시 여성 시의원의 수적 구성에서 비롯된다. 여성의 적극적인 현실정치 참여야 말로 양성평등의 바로미터가 되는 게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올해 치러질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포항 여성 정치인들의 현황을 훑어보는 건 무척이나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 같다.

우선 포항 남구지역 여성 시의원 도전자들부터 그 면면을 살펴보자.

첫 번째 주자로 홍필남 의원(67, 자유한국당)은 공무원 출신이라는 태생적 이점을 안고 있는 최초의 비례대표 재선의원이다. 포항남·울릉당협 내에서의 위상으로 볼 때 공천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아직 선거구가 확정된 건 아니지만 이동과 대잠동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구에 처녀 출전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그 지역의 현 시의원인 이동걸 의원은 도의원에 도전할 예정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경상북도 의정봉사대상까지 받아 입지에 한층 플러스 요인이 생겼다.

대송, 연일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에서는 연일에서 예송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배귀옥 원장(55, 자유한국당)이 경선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전 의석을 남성 의원들이 차지하고 있는 이 선거구에서 전혀 기죽지 않고 어지간한 난관도 돌파할 기세여서 만만치 않은 일전을 치러야 하는 선거구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오천지역을 중심으로 똑 소리 나는 여성 정치인의 모범답안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이나겸 의원(51, 자유한국당)은 정계입문 이전엔 유치원 원장직과 중등학교 상담교사를 지냈고 포스코엠텍의 분진 사고, (주)동림의 악취발생 사고 등 지역의 굵직한 환경문제를 중재, 해결한 이력에 각종 장애인 사업과 노약자 복지 확대 및 후원에 힘써 왔으며 당시 포항시의 의정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 한국여성유권자연맹에서 수여하는 시의원모니터링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의원직 수행 시에도 복지환경위원회 소속으로 포항시의 환경문제에 가장 먼저 발 벗고 나서는 한편, 소외계층과 약자들의 입장과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며 진심을 담은 의정활동으로 이전과 다름없는 열정을 쏟아 온 결과 바닥 민심의 지지를 충만하게 받고 있다는 평가다.

더불어민주당이 자랑스럽게 내놓을 카드는 역시 박희정 의원(47)이다. 비례대표로 시작한 초선의원이지만 탄탄한 기본기로 무장해 의정생활 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는 한결같은 평가를 듣는 박 의원은 이번에는 지역구에 도전할 예정인데 해도, 상대동 중심의 선거구에 나설 작정이지만 이 지역의 선거구 획정이 결론나지 않아 확실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더민주의 지역구에 나설 후보들 중에서도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평가를 듣는다. 동국대 총여학생회장 출신으로 당내에서의 폭넓은 활동과 내일신문 기자 등의 튼실한 경험적 기초에다 포항지방의정연구소에서 지방의원 활동지원, 청소년지방자치학교 기획 등 지방자치의 경험이 풍부한 것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다음은 임영숙 전 의원(55), 3선과 복지환경위원장을 지낸 관록이 장점이다. 그러한 관록에다 인상에 남는 의정활동과 지난 총선 때 의외의 출마를 감행한 것이 높은 인지도로 연결되어 자신의 본토라 여겨왔던 유강 지역에서의 선전이 기대된다. 연일, 대송 중심의 선거구에서 출마가 예상되는데 실타래처럼 얽힌 관계로 볼 때 무소속 출마가 점쳐진다.

다음은 남구에 비해 여성들의 정계진출이 별로 눈에 띄지 않았으나 최근 후끈해지기 시작한 북구를 살펴보자.

북구에서는 먼저 강필순 의원(61)이 눈에 띄는데 죽장, 기계, 기북, 신광, 청하, 송라로 묶여질 것 같은 지역구에 출사표를 낼 준비를 하고 있다는 항간의 예측이다. 현역 비례대표 의원으로 차기에는 이 지역의 여성우선공천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에는 신광, 기계를 중심으로 이갑조씨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용흥, 양학 중심의 선거구에는 차동찬 의원(60)이 단연 눈에 들어온다. 2018년 포항여고 총동창회장직에도 오를 예정인 차 의원은 여성이지만 파워풀한 카리스마를 지녔다는 중론이 있으며 남들의 부러움을 사는 외조(?)의 힘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환여, 중앙, 죽도, 두호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선거구에서는 박해자 한국가정법률상담소장(60)의 모습이 눈에 띄는데 풍부한 대외적 활동 경험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포항고 출신의 변호사 남편에 자신도 포항여고, 숙대를 나온 재원으로 자유한국당 공천을 원하는 듯 보이나 야성(?)이 강한 편인데다 지난 번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의미 있는 득표를 했던 만큼 이번에도 무소속 출마를 점치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 초등학교 동문 행사에서 허대만 행자부장관 정책보좌관과 친밀한 모습을 연출해 그 의미 또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와 함께 여성 정치신인의 등용문으로 비례대표 쪽에도 관심의 포커스가 모아진다.

그 중 특히 관심을 끄는 인물은 포항 북구의 더불어민주당 공숙희 여성위원장으로 6월 지방선거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번 지방선거에서 13.8%라는 만만찮은 득표력을 보였던 안선미(45) 전 포항시장 후보의 향배 또한 궁금하다. 2015년 탈당 이후 김민석의 미니 민주당 소속으로 활동하다가 통합으로 인해 복귀했었다. 당 내부에서 불거진 문제 때문에 송사 중에 있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공, 안 두 사람 모두 향토 출신의 여성 정치인이 아니라는 점이 약점이라면 약점이다.

‘포항의 대장금’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성덕대 발효식품연구소 신나희(46) 교수도 최근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역시 포항 북구의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자리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후문이다.

자유한국당 역시 새로운 여성 비례대표의 탄생에 관심을 쏟고 있는데 그 핵은 역시 북구 지역이다. 김정재 의원 본인이 여성이다보니 자신의 총선 때와 현재 캠프에서 활동하는 친구, 선후배들의 거취가 궁금할 수밖에 없다.

아무튼 물리적으로야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겠으나 최근 각종 공약에서 자주 등장하는 여성의원 공천 비율 30%, 나아가 세상의 반은 ‘여자’인 만큼 양성 동률의 의회를 지향하는 포항 여성 정치인들의 당찬 모습을 기대해 본다.

 

권택석 기자  kwtase@xinsega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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