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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비서 성폭행 혐의'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징역 4년 구형
<사진=YTN 뉴스화면 캡처>

[서울=신세계뉴스통신] 김지은 기자 = 전 수행비서를 상습 강제추행,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53)에게 검찰이 징역 4년을 구형했다.

27일 서울 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조병구) 심리로 열린 안 전 지사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해자가 을의 위치에 있는 점을 악용해 위력으로 타인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무너뜨린 권력형 성범죄"라며 "안 전 지사는 반성의 빛이 전혀 없고 계속 합의에 의한 관계라고 주장하는 한편, 증인을 통한 허위 주장이나 피해자의 행실을 문제 삼아 또 상처를 줬다'고 비판하며 이와 같이 구형했다.

이와 더불어 안 전 지사에게 성폭력치료강의 수강이수 명령과 신상 공개 명령을 내려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결심 공판에는 피해자인 김지은 전 충남도 수행비서(33)가 출석해 45분간 피해자 진술을 이어갔다. A4 용지 약 14장 분량의 진술서를 통해 김 씨는 "단 한 번도 피고인에게 이성적인 감정을 느낀 적이 없다. 내게 있어 피고인은 처음부터 끝까지 도지사님이었을 뿐"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안 전 지사에 대해 "어쩌면 (성과 관련한)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지도 모르겠다"라며 "저에게 한 '나는 섹스가 좋다' '모든 여자들은 나를 좋아한다' '나는 어떤 여자들과도 잘 수 있다' 라는 말은 왕자병이 아니라 치료 받지 못한 비정상적인 성적 욕구를 숨기지 못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갔다.

또 그가 범행을 저지를 때마다 김 씨에게 "내가 어린 너를 가져서 미안하다. 내가 너무 외롭고 힘들어서 너를 가졌다. 내 직원에게 부끄러운 짓을 해서 미안하다. 듬직한 참모로 나는 너를 신뢰하고 의지한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 씩씩하게 일하자" 이성 관계가 아닌 상사와 부하직원으로서의 미안함을 표현했다고도 지적했다. 안 전 지사 측이 주장한 이성 간 관계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철저한 권력형 성착취였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안 전 지사 측은 "피고인과 피해자 간 관계는 제왕적이고 권위적이며, 위협적이어서 무조건 따라야 하는 관계로 읽히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기습 추행은 없었고 간음은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 김 씨 진술의 신빙성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안 전 지사는 이날 최후 진술에서 "어떻게 지위를 가지고 다른 사람의 인권을 빼앗았겠나. 지위 고하를 떠나 제가 가진 지위를 가지고 위력을 행사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미스러운 일로 이 지경까지 온 게 미안하다. 이 자리를 빌어 국민 여러분과 충남도민 여러분, 저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께 미안하다"며 "그리고 이 과정에서 고통을 겪은 고소인(김 씨)과 변호사, 인권단체 여러분께도 죄송하다. 제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한편 안 전 지사의 선고 공판은 내달 14일 열린다.

김지은 기자  xin123@xinsega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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