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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일논단 ] 영도다리를 추억하며 그들만의 ‘동빈대교’를 꿈꾸는 이들에게
부산 영도대교(도개교)

[포항=신세계뉴스통신] 권택석 기자 =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 결과가 발표되기 무섭게 일부 진보 측 사람들에게서 동빈대교를 ‘평면교’, 또는 나아가 ‘도개교’ 방식의 다리로 건설하자는 얘기가 솔솔 흘러나온다.

“송도 쪽의 조망과 미관을 해친다”, “새로운 상권의 조성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 “주거조건이 나빠진다” 등의 그럴 사한 이유를 대고서 말이다. 포항의 미래를 위한 양보는 안중에도 없어 보인다.

그 중 보스 격인 W모씨는 송도의 가치 훼손이 안타깝다며 자신들의 지도자격인 분의 언행을 본 따 포항시장을 향해 “혼을 되찾길..”이라는 말도 서슴없이 날려댄다.

현재 포항시가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동빈대교의 설계도 (사진=포항시 제공)

필자의 생각을 결론부터 말하자면 ‘몽상’과 ‘무지’를 넘어 ‘땡깡’으로까지 여겨진다는 것이다.  전제여건으로 그들은 동성조선과 한동조선, 그리고 해경부두의 이전을 꼽는다. 선박들의 이동이 없어진다는 말인데 더 큰 요소를 그들은 간과한 것 같다.

송도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내용을 보면 이 사업은 항만재개발사업과 연계하여 조선소 등을 이전시키고 부두와 해양관광시설을 설치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장차 요트, 유람선 등이 자유로이 통항하고 접안할 수 있어야하며 현재도 18M 높이의 영일만크루즈 유람선이 통항하고 있다.

또한, 동빈내항은 피항항으로 지정되어 있어 태풍이 오면 3천여 척의 어선들이 피항을 해야 하는 곳이다. 강풍 시 도개교는 기계의 정상적인 작동이 불가하고 그래서 선박의 피항도 불가능하다.

그리고 수상사고 시 경비함의 통항에 지장을 주는가하면 평상시 항만기능의 유지를 위해서는 출퇴근 시간 등 일정시간에만 차량통행이 가능해 육상교통에 심각한 문제를 주는데다 태풍 시 사전 상시개방을 해야 한다면 악조건 하에서도 차량통행은 아예 불가능하다.

게다가 유지비용조차 간단치 않다. 그 외에도 통항선박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감수해야 할 유지 관리상의 문제점 발생 가능성마저 높다고 한다.

세상 어느 항구에, 그 것도 주목적이 출퇴근과 피항인 곳에 긴 작동소요시간과 강풍 시 작동불가, 고비용, 중량제한, 유지 관리상의 문제 등 수많은 불편을 감수하고 도개교를 건설한단 말인가?

비용문제에 있어서도 포항시는 도개교 건설 시 항로 폭을 100M 이상 확보해야 함에 따라 사업비를 약 1761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어 도저히 건설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런데 지역 한동대학교의 J모 교수가 594억 원으로 도개교의 건립이 가능한 것으로 발표, 파장을 일으켰는데 이후 시에서 판단의 근거를 요청한 바 “동빈내항 통항선박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항로시설 확보와 20톤 이하 어선의 상시 통항 가능 높이 확보 등 제반 조건에 대한 검토 없이 단순 추정한 결과이며 잘못 판단한 것임”을 시인했다고 한다. 참고로 동빈대교의 건립비용은 교량 및 접속도로 건설비와 보상비를 합해 662억 원이 책정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간 긴 시간을 소모하며 주변 지역민의 입장을 살펴 포항의 발전마저 양보해왔던 만큼 이제 반대편의 사람들이 통 크게, 그리고 솔직하게 시인하고 물러섬이 맞다고 본다.

금순이를 그리며 영도다리를 바라보던 오빠의 마음을 이제는 추억의 편린으로 돌려버리자.

권택석 기자  kwtase@xinsega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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