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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논단] 냉정과 열정, 그리고 온정 사이 [ Ⅰ ]

[포항=신세계뉴스통신] 권택석 기자 = 요즘 지역여권의 미디어나 소셜 네트워크를 볼라치면 현 포항시장의 시책에 대한 비난일색이거나 애둘러 비판하는 글투성이인 경우가 종종 눈에 띈다. 그런데 그 글들을 하나씩 잘 풀어보자면 이렇게 하면 저렇게 하는 것이 옳다고 하고 그래서 저렇게 하면 오히려 이렇게 하는 것이 맞는 것이라고 트집질인 경우도 왕왕 보게 된다.

물론 사람마다 각자의 개성이 있고 포항 땅에 사는 사람 누구 간에도 서로 똑 같을 수 없음에랴. 한 도시를 책임지는 자리에 있는 기초단체장의 경우에도 각자의 품성에 따라 통치 행사의 방향이 다를 수밖에 없지 않은가?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참고는 하되 자기의 뜻과 판단 위주로 정책 수립과 집행을 일직선으로 맞춰가는 다소 독선적이며 냉정한 위정자도 있다.

이 쪽 말도 열심히 들어 시행하고 저 쪽 말도 확실히 들어 이행하는, 일이란 일에는 전부 적극적으로 나서주는 오지랖 넓은 열정적인 위정자 또한 있다.

이 쪽 입장에도 서주고 저 쪽 입장도 고려하다보니 결국은 여론의 향배에 따르지만 결과적으로는 양쪽 모두의 비난조차도 감수해야 하는, 그러나 아무튼 온정적인 위정자도 있다.
   
이 사이에서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지를 정하는 것은 국가를 통치하는 자에게나 한 지방 도시를 책임지는 자에게나 무척 중요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어차피 이런 방향을 선택하든 저런 방향을 선택하든 우호적인 입장에 서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반대편에 서는 사람들도 생기기 마련이다.

얼마 전 모 방송 뉴스를 통한 포항시와 시장에 대한 호된 질책이 있었다.

기업하기 힘들고 투자를 막는 도시의 오명을 얻어가고 있다고도 하고 생산도시로서 소비.유통 기반과의 균형이 맞지 않는다고도 했다. 민원이 골치 아프면 인.허가를 올 스톱하니 포항에서는 망치소리가 사라졌다고도 했고 툭하면 입장을 뒤집고 대기업 유치 타령만 한다고 했다.

심지어 그간 포항시장은 ‘결정장애’라는 심한 말까지 들어온 것 같다. 참으로 형형색색의 별별 욕도 다 얻어먹었다고나 할까.

그래도 어차피 전체를 다 수용하는 ‘올 마이티’의 해법은 누구에게나 불가능할 것이다. 두루 민의를 수용하면서도 가장 효율적이라 판단되는 확실한 한 길을 택하는 것이 정책이 지향할 바인 것인데 그 과정에서 각자의 유형대로 해법을 제시할 것이다. ‘냉정형’이든 ‘열정형’이든 ‘온정형’으로...

위정자의 자리를 탐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내가 하면 더 잘 해냈을 것이다”라고들 한다. 그러나 여태껏 아무 것도 해보지 못했으면서 그런 검증되지 않은 친숙한 거짓말에 속을 시민은 이제 별로 없다.

포항을 위해서라면 할 일은 누구든 해야 한다. 같은 정파나 정당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들은 그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으면서 “당신은 우리 편이 아니기 때문에 절대 못해낼 거야”라고 예단하는 사람은 한 지역의 위정자로서는 자격미달로 각인될 뿐이다.

어떤 특정집단에 대해선 양쪽 모두가 제대로 된 말 한 마디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누구에겐가도 듣기 좋은 말만 할 게 아니라 여태 숨겨온 그 얘기를 꺼낼 수 있어야 반대편 사람들을 향해 비난과 비판을 쏟아낼 자격도 있는 것이리라.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밀어붙이지 못하는 위정자의 고충도 어느 정도 이해는 해줘야 하지 않나?

11월 7일부터 11월 9일까지 『제1회 한.러 지방협력포럼』이 포항에서 개최된다.

포항은 그간 철강경기의 침체로 인해 시작된 미증유의 ‘지역경제상황 퇴보’라는 난제를 마주 해야만 했다. 이번 한.러 지방협력포럼은 침체일로를 걷고 있던 포항경제에 유일하다시피 한(?) 출구로 보이는 최상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아 보인다. 그간 이데올로기의 장막에 가려져 있던 북방경제로의 진출이 목전에 있는 것이다.

이제는 곧 망치소리를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북방경제’라는 여태껏 포항의 경제상황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었던 큰 그림에 포항시장은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이다.

새로운 활로를 찾아 매진하고 있는 이강덕 포항시장의 어깨를 일단은 가볍게 해줘 보자. 모든 시민이 그에게 ‘북방진출 성공’을 한 목소리로 응원해 주는 서프라이즈도 한 번 연출해 주자!

이제 겨우 2기 임기의 초반... 이 기회에 서로 ‘아름다운 동행’, ‘기분 좋은 동행’의 한마음으로 4년을 반대정파와도 발맞추고 상생하며 포항발전을 향해 나아가는 꿈을 꾼다면 너무 이상에 치우친 건가?

요즘 정권과 방송의, 아니 포항시와 방송의 관계에서 홍상수 감독의 영화 ‘지금은 맞고 그 때는 틀리다’를 별안간 생각해냈다. 그리고 이 글의 제목을 생각하다가는 나카에 이사무 감독의 ‘냉정과 열정 사이’가 문득 생각났다.(별 상관관계는 없지만...)

이즈음에는 제대로 ‘소확행’을 찾아 눈도, 마음도 호강에 빠져들 전라도로 떠나야 하는데... 캔버스에 물감이란 물감은 몽땅 흩뿌려놓은 듯한 내장산, 어여쁘면서 귀엽기까지 한 백양사의 ‘애기 단풍’을 보러가고픈 계절이다.

가서 ‘화개장터’ 한 번 멋들어지게 불러보고 싶다!

권택석 기자  kwtase@xinsega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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