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기자수첩
한화이글스 유망주 김범수 흐림, 하지만 맑음을 기약하자

[대전=신세계뉴스통신]송성욱 기자 = 개막전 8회 난조로 패배의 원인을 제공했던 김범수선수가 또 한번의 아쉬움을 남기고 8회 강판됐다.

김범수선수(사진=뉴스1제공)

26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기아타이거즈와의 1차전 스코어는 12대 5로 승부가 어느 정도 기울어진 8회. 한용덕 감독은 23일 개막전에서 심판의 애매한 볼판정과 컨트롤 난조로 강판됐던 김범수의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해 서균다음으로 올려 2아웃을 책임져 주길 바랬다.

결과는 최원준의 3루타를 시작으로 김선빈 볼넷 1아웃 1루와 3루였다. 다음 타자 기아 2번 해즐베이를 변화구로 삼진처리하며 2아웃을 잡고 안정을 찾는 듯 했지만, 안치홍을 상대로 다시 볼넷을 주고 말았다. 

최원준의 3루타 때 앞선 서균투수 책임주자가 홈에 들어왔고, 김범수의 폭투로 3루 주자(김범수 책임주자)가 홈에 들어와 점수차는 12대7이였다. 자칫 하면 큰거 한방으로 분위기를 빼앗길수도 있는 시점에서 송진우 투수코치가 급히 올라와 이태양 투수로 교체, 다음타자 문선재를 3구 삼진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덕아웃에 들어간 김범수는 한용덕감독에게 불려가 오늘 경기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큰 점수차이기에 볼넷 보다는 안타 맞는 것을 원했을 것이고, 타자에게 맞더라도 계속 승부 하기를 바랬을 것이다. 

볼넷은 수비하는 수비수들에게 수비할 수 있는 기회마저 빼앗아 가는 기록이다. 오늘도 볼이 될 때마다 덕아웃을 보는 장면이 계속 중계방송에 잡혔다. 포심은 너무 강하게만 던지려 해서 팔이 자연스럽게 넘어오지 않아 몸쪽으로 형성됐고, 투심은 바깥쪽으로 빠지는 볼이 많았다.

아무리 좋은 볼을 가지고 있어도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한다면 투수로서의 자질은 없다. 24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두산 최대성은 8회에 올라와 단 1아웃도 못잡고 볼만 남발하다 그날 바로 2군으로 내려갔다. 

분명 김범수도 그 상황을 잘 봤을 것이다. 프로는 냉정하다. 아무리 지금 한용덕감독의 총망을 받고 미래의 에이스로 기대를 모은다해도 같은 상황이 계속 된다면 미완의 유망주로 끝날 수도 있다는 걸 명심 해야 한다.

2007년은 미완의 유망주로 있던 최대성이 롯데에서 화려한 날을 보냈던 해다. 150km넘는 공을 한가운데 던져도 타자들의 방망이가 허공을 가르고 쉴세없이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롯데 팬들이 열광하고 몇 경기를 던져도 점수를 주지 않을 때였다. 하지만 당시 한화 김인식감독은 가만히 있으면 걸어나간다는 말을 한 후 정말 타자들이 타석에 서있다 걸어나가곤 했다.

그 후 최대성은 빠른볼만 던지는 투수, 빠른볼에 비해 공이 가벼워 홈송구를 하는 투수로 낙인찍히며 지금의 두산으로까지 오게됐다. 물론 최대성이 유망주 시절 재능에 비해 노력을 안했다는 일화가 있지만, 지금은 결혼도 했고,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기에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범수도 올해로 5년차를 맞이하는 투수다. 많은 노력을 하고 많은 관심의 대상인 건 사실이지만, 앞으로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고 생각해야한다. 늘 공부하고 연구하며 다른선수보다 노력해야만 김범수선수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꽃 피울 수 있다는 걸 명심하자.

다음 경기 또 다음 경기를 기약하며 조금씩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송성욱 기자  ssu0070327@xinsegaenews.com

<저작권자 © 신세계보건복지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송성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신세계N포토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