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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의 또 다른 볼거리, '아버지와 아들의 대결'

[대전=신세계보건복지통신] 송성욱 기자 = 27일 2019 KBO리그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기아-한화의 2차전은 좀처럼 보기 힘든 사연있는 경기였다. 바로 개막전부터 3연패를 당한 기아타이거즈의 상대팀 선발투수로 김민호 코치(기아타이거즈)의 아들 김성훈 투수(한화이글스)가 나선 것이다.

기아 김민호코치가 한화 김성훈투수의 투구를 지켜 보고있다(사진=중계방송캡쳐)

이 경기 전에 적잖은 이슈가 있었지만 상대팀 덕아웃에서 아들의 선발경기를 바라보는 김민호 코치의 마음은 어땠을까? 아마 작년(2018년 9월 30일 한화-기아 경기에서는 중간투수로 나왔었다)과 다른 아들의 성장을 기대했겠지만, 현실은 소속팀 기아의 3연패 탈출이었을 것이다.

경기 결과는 1회에만 볼넷 4개를 내주며 3⅓이닝 4피안타(1홈런) 2탈삼진 6볼넷 4실점(4자책점)이였다. 좀처럼 유리한 볼카운트를 가져가지 못하고 끌려다니는 투구로 일관했다. 

한용덕 감독은 경기후 "멘탈도 좋고 구위도 좋은 투수인데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기복이 심하다. 편안하게 맞아도 좋다는 기분으로 자기 공을 던지면 되는데, 마운드 위에서 생각이 너무 많아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아들(김성훈 투수)의 패전으로 3연패를 탈출한 기아였지만, 속으로 웃지 못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조금은 이해가는 듯 하다. 왜 아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랴, 본인 또한 현역 시절에는 잘나가던 유격수였다. 

김민호 코치는 OB베어스(현,두산)시절 1번 톱타자 유격수로 명성(95년 한국시리즈 MVP,유격수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을 날렸다. 그 후 정수근이라는 고졸신인이 해성처럼 나타나 9번으로 자리를 옮겨 활약했다. 둘다 호타준족이였기에 그 당시 상대팀 감독들이 가장 싫어했던 상황이 김민호 3루 정수근 1루였다.

경기는 끝났다. 김민호 코치는 오늘 던진 아들의 투구를 생각할 것이고, 김성훈 투수는 아버지 앞에서의 자신의 투구를 떠올릴 것이다. 

결과는 기아의 3연패 탈출과 김성훈 투수의 시즌 1패였다. 어쩌면 기록을 떠나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을 그런 경기일 수도 있을 것이다. 

프로야구 코치와 선수 이전에 그들은 가족이다. 경기 후 아들에게 격려의 전화 한통을 하지않았을까? 내심 그들의 통화를 생각하면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송성욱 기자  ssu0070327@xinsega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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