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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어느 집배원의 쉽지않은 선행

[당진=신세계보건복지통신] 송성욱 기자 = 4일 오후 4시쯤, 충남 당진 송악면 하이마트 인근 좌회전 차선에서 오토바이로 신호를 기다리던 한 집배원이 도로 한복판에 떨어진 폐지를 줍고있다.

그 많은 양을 주우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을 걷고 또 걸었을까? 신호등 건너편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서있는 할아버지가 홀연히 나타난 우체부를 바라본다.

버스가 지나가자 바람에 의해 날릴 폐지를 발로 밟고 서있는 모습이 위태롭기 까지 하다.

폐지를 들고 오는 우체부를 바라보는 할아버지의 눈빛이 안도에 찬 모습이다.

페지는 주인에게 갔지만, 또 다른 주인을 기다리며 도로 위에 홀로 오토바이가 서있다.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는 그의 뒷 모습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수퍼 히어로가 아닐까"란 생각을 해본다.

당진우체국 확인 결과, 이 히어로는 당진시 송악면을 담당하고 있는 이만석(34)집배원이었다.

그는 이날 송악지역 업무를 마치고 복귀중 이 같은 광경을 목격하게 됐다고 했다.  전화 인터뷰에서 이 씨는 "제가 아닌 누구여도 똑같이 했을 겁니다. 단지 제가 일찍봐서 먼저 가게 된 겁니다"라고 수줍게 전했다.

어쩌면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작은 메시지를 주는듯 하다. 집배원에게 전해주고 싶은 글이 있다. 꽃이 있어 봄이 아름다운게 아닌 당신이 있어 삶이 아름답다고...

송성욱 기자  ssu0070327@xinsega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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