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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씨, 기자회견 대체 왜 하셨어요"기자회견 결백 주장은 거짓, 마약 반응은 양성, 소속사는 계약 해지

[서울=신세계보건복지통신] 김연 기자 = 연예계 희대의 미스터리다. 아마 2009년 2PM의 멤버 박재범의 탈퇴 이유 이후로 가장 많은 대중들의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 사건일 것이다.

박유천은 대체 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했을까. 아무도 '마약 공범'이 그라고 실명을 거론하며 지목하지 않았을 때 말이다.

<왜 했을까, 기자회견. 사진=KBS 뉴스화면 캡처>

앞서 그의 전 연인이자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가 필로폰 상습 투약 혐의로 입건됐을 때, 황 씨는 "연예인 A 씨"를 마약의 공범으로 지목했다. 경찰은 이 A 씨가 누구라고 밝히지 않았다. 다만 기자들 사이에서 "박유천이 아니겠나"라는 의혹만이 조금씩 제기돼 왔을 뿐이다.

그런데 이 A 씨가 자진해서 기자회견을 하는 희한한 상황이 벌어진다. 지난 10일 박유천은 긴급 기자회견을 결고 본인이 A 씨임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황 씨의 주장은 허위이며, 자신은 단 한 번도 마약을 한 적도, 이를 권유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의 수사가 있을 경우 성실히 임하는 한편, 자신의 결백을 완벽하게 입증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박유천이라는 사람의 인생" 그 자체를 걸기도 했다.

사람의 인생이 단 한 번 뿐이니 경찰의 수사 방향이 어찌 됐든, 그의 기자회견을 보며 "황하나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고 박유천은 무고한가 보다"라고 판단한 대중들도 있었을 것이다. 이후 일사천리로 이뤄진 박유천의 간이 마약 검사, 차량과 휴대전화 등 압수수색에서 별 다른 증거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결백은 보장되는 듯 싶었다. 심지어 소변을 통한 간이 마약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오기도 했다.

<지난 23일 국과수 마약 검사 양성 반응이 나온 박유천에 대해 경찰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진=JTBC 뉴스화면 캡처>

그러나 박유천이 제물로 걸었던 '그의 인생'이 롤러코스터 급강하를 타기 시작한 것은 압수수색 그 직후의 일이었다. 마약 수사 선상에 오르는 사람이라면 모두 다 한 번씩 겪는 관문이라는 '전신 제모'에서 먼저 의혹이 제기됐다. 마약 수사를 염두에 두고 제모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었다. 

당시 박유천 측은 "콘서트나 활동을 앞두고 꾸준히 제모를 해 왔다. 경찰 수사를 앞두고 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박유천은 동방신기와 JYJ 활동 시절 '정리하지 않은 체모'로 이름을 알렸던 연예인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경찰 수사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갑작스럽게 전신 제모를 했다는 데에 의혹이 지속 불거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경찰도 고심하긴 마찬가지였다. 간이 검사에서 음성이 뜬 상황에서 체모로 마약 반응을 잡아내지 못한다면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것처럼 결백하고 무고한 인물이 되는 것이다. 혹여 뚜렷한 증거를 잡을 수 없을 것을 대비, 경찰은 먼저 잡힌 황 씨와 박유천의 대질 신문까지 준비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에게 승기가 잡혔다. 체모 가운데 남아있던 다리털을 이용한 국과수 마약 검사 결과에서 양성이 나온 것이다. 이와 더불어 경찰은 박유천이 마약거래상으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돈을 입금한 정황과 CCTV 화면, 그리고 황 씨의 "올해 2~3월 함께 마약을 했다"는 주장에 부합하는 박유천의 황 씨 자택 출입 CCTV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인에서 원수로…황하나 씨와 박유천의 대질 신문은 취소됐다. 사진=신세계보건복지통신 DB>

경찰은 지난 23일 박유천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황 씨와의 대질 신문도 취소됐다. 굳이 대질 신문이 필요 없을 정도로 혐의 입증에 확신을 가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박유천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24일 박유천과의 전속계약 해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들은 "박유천의 진술을 믿고 조사 결과를 기다렸지만 이 같은 결과(마약 양성)를 접한 지금 참담한 심경"이라며 "더 이상 박유천과의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돼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소속사 마저 손을 떼어버린 지금의 상황에서, 박유천의 기자회견이 대체 무슨 목적과 자신감으로 이뤄졌던 것인지에 대한 의문은 커져만 간다. 기자회견 당시만 해도 씨제스 측은 박유천의 결백을 자신하며 기자들의 앞에서 당당하게 "황 씨가 지목한 A 씨는 박유천이 맞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기자회견을 용인한 것은 씨제스 역시 박유천을 믿었기 때문이란 게 그들의 이야기다. 

박유천의 영장실질심사는 26일 진행된다. 늦어도 이날 밤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구속될 경우 앞으로 그는 경찰의 공식 입장 발표가 아니라면 개인적으로 의견을 표명할 길이 대부분 틀어막힌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전에 박유천은 한 가지만이라도 명확히 밝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을 믿어준 팬들과 소속사, 그리고 그를 지켜 보고 있는 대중에게. "기자 회견, 대체 왜 열었는지".

김연 기자  enews@xinsega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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