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신세계보건복지통신] 강주영 기자 = 어버이날을 나흘 앞두고 80대 치매 노인이 차량에 하루 동안 방치됐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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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
6일 수사기관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시 전북 진안군의 한 요양병원에서 지내던 A(89) 씨가 전주의 B 요양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는 당시 A 씨가 있던 요양병원의 직원들이 파업에 돌입하면서 A 씨를 포함한 환자 33명이 전주 요양병원 4곳에 각각 배정됐기 때문이었다.
치매환자인 A 씨가 배정된 B 병원은 A 씨등 노인 7명을 승합차에 태우고 돌아왔다. 그런데 B 병원으로 환자들을 옮기는 과정에서 A 씨가 미처 발견되지 못한 채 홀로 차 안에 남겨진 것이다.
뒤늦게 A 씨의 부재를 안 B 병원 관계자들이 이튿날인 4일 오후 1시 50분께 차 안에서 쓰러진 A씨를 발견하고 응급처치를 했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 조사에서 B 병원 측은 "환자를 옮기는 과정에서 A 씨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병원 과실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모두 질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영 기자 dodi_7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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