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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유해성 논란의 벼랑 끝 인조잔디 산업··· 근본적 개선으로 “회생?”인조잔디와 규사 사이의 고무칩이 현재까지 유해성과 열상의 “주범” 역할... 고무칩의 탄성과 충격흡수성 대체하는 제품 개발로 해소될 듯
포항 리틀야구장

[경북=신세계보건복지통신] 김원화 기자 = 2000년대 들어 본격 생산되기 시작한 스포츠용 인조잔디는 건강과 노화방지라는 시대적 요구와 ‘학교운동장 개선사업’이라는 대형호재에 힘입어 기하급수적으로 수요가 확산됐다.

하지만 유해성 중금속 검출이라는 대형악재를 만나면서 인조잔디 사업은 한 때 좌초되는 듯이 보였다.

그러나 아동용 완구류의 소재이기도 한 SEBS를 원재료로 획기적인 칩이 개발되면서 인조잔디 운동장 조성사업은 제2의 부흥기를 맞는 듯 했다.

그런데 새롭게 개발된 SEBS칩마저도 시간이 지나면 고형화 돼 부스러지고 내용물에서는 걸핏하면 유해성분이 검출되는데다 가격경쟁마저 심화돼 품질의 저하를 부채질하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설상가상으로 조달청 입찰에서 담합을 한 의혹이 불거져 모든 인조잔디 업체가 조달청 등록이 취소돼 내려지며 인조잔디 사업 자체가 대한민국에서 사라지는가 싶기까지 했다.

그러나 M사를 필두로 인조잔디를 조달우수제품으로 등록하고 각 업체별로 우수한 기능성을 가진 제품들을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지역마다 해당 운동장에서 필요로 하는 특성에 따라 제품을 선택해 설치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일부 지역 언론에서 특정업체에 오더를 몰아준다는 문제를 제기하자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보신주의 성향의 공무원들에 의해 총액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하는 경향도 생겨나고 있는데 그럴 경우 안전과 품질을 보장받기 어려움에도 개인의 안위만 앞세운 나머지 아직 이 방법을 고수하고 있는 지자체도 있다.

아래의 표에서 인조잔디 우수조달제품의 구매는 2018년 935건, 매출액 820억 원에서 2019년 1291건에 매출액 1406억 원으로 늘어난 반면, 총액입찰에 의한 구매는 2018년 293건, 567억 원에서 2019년 158건, 356억 원으로 줄어든 것을 보면 전국적으로는 대체로 우수조달제품이 가진 특성에 따른 구매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준다.

‘공정’을 앞세우는 것도 좋지만 아이들을 위해서, 나아가 성인경기장의 경기력을 위해서도 유해성 물질로부터의 안전과 품질을 우선으로 하는 제품을 선정하는 것이 선행돼야한다는 게 학부모들과 성인 이용자의 입장이고 보면 과거 총액입찰의 폐해, 즉 ‘원가빼기’나 저품질 제품 사용에 의한 이용자의 희생은 막아야 하는 게 옳을 것으로 보인다.

인조잔디 자체는 화학적 특성상 유해성이 없으며 여태껏 충진재, 즉 칩으로부터 유해성이 발현돼 왔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폐타이어 분쇄물인 중국산 고무칩을 주로 사용하던 초기의 인조잔디 충진재로부터 EPDM칩의 단계를 거쳐 SEBS칩에 이르기까지 다소 발전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칩에 의한 유해성에 따른 위험은 상존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칩을 사용하는 구장의 경우, 충진재의 위생문제, 충진재의 뭉침, 밀림현상, 이음 부분 벌어짐, 파일 뽑힘 등의 현상이 빈번히 발생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경기력 저하마저 불러올 수 있다.

이와 더불어 SEBS칩을 사용하는 구장에서는 경기 시 열상의 위험도 존재하는데 일반적으로 30도의 열이 내려쬘 때 인조잔디의 표면온도는 70~80도까지 올라갈 수 있어 하절기 열상사례가 자주 보고되기도 한다.

이러한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천연잔디 구장의 특성과 경기력 등에 가장 가까운 제품으로 개발된 것이 패드타입의 비충진재 제품이랄 수 있겠다. 비충진재 제품이란 운동장의 탄성과 충격흡수성을 인조잔디 아래쪽 패드의 기능을 통해 구현하고 상부에는 고무칩 없이 흙으로만 채워 넣은 제품이다. 바로 제품의 구조상으로도 유해성이 발생할 염려가 없는 제품이랄 수 있겠다.

또 비충진재(패드) 제품은 유해성면에서 안전할 뿐만 아니라 내구성, 배수성 및 볼바운딩과 충격흡수성 등 구장의 기능성에 관한 각종 항목에서도 뛰어난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열저감 효과와 전면배수라는 월등한 특장점도 지니고 있어 여름철과 우천 시에도 좋은 그라운드 컨디션을 유지한다.

안동지역의 한 대학교 (패드타입 인조잔디)운동장에서 시합을 해본 축구팀 회원은 “충진재를 사용한 운동장은 지나치게 푹신해 불안정하다는 감을 느꼈는데 패드타입의 운동장은 감각이 안정적이고 천연잔디 구장의 느낌이었다”면서 “여름철 경기 시 고무칩이 달궈져서 화상을 입을 염려가 없고 슬라이딩 시 고무칩이 입과 코에 들어가지 않아서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포항의 한 축구장에서 시합을 자주 가진다는 축구클럽 관계자는 “천연잔디 축구장에서도 흔히 나타날 수 있듯 격한 슬라이딩 시 찰과상이 발생하는 점 외에 경기력, 안정성, 충격흡수성, 위생 등 모든 측면에서 천연잔디 축구장에서 경기하는 것과 거의 같은 감각으로 시합을 뛸 수 있어 아주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많은 축구인들이 패드타입 인조잔디 구장의 장점을 충분히 느끼며 경기를 하고 있는 데다 한결같이 위생적 측면에서 특별히 뛰어난 장점이 있음을 동시에 말하고 있다.

아울러 요즘처럼 아이들이 뛰어노는 공간에 바닥소재로 인조잔디를 흔히 사용하고 스포츠가 가족단위의 휴양과 즐길 거리가 된 시대에는 아이들을 유해성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선결과제이기도 하다.

모든 제품에 있어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사항이겠지만 무엇보다도 사람의 신체와 밀접한 간격 이내에서 사용되는 인조잔디의 선정과정에 깊이 관여하는 책임자가 제품특성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지녀야 할 이유이기도 한 것이다.

김원화 기자  kkskwh@xinsega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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