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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논단] 지역 정치인들을 확실한 포항시민의 공복(公僕)으로 만드는 방법
[구성=신세계보건복지통신]

[포항=신세계보건복지통신] 권택석 경북본부장 =  21세기의 대한민국을 보고 있노라면 2000년이 훌쩍 지났음에도 기원전에 세워진 고대 세 나라 역사의 연장선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은 현상들이 곳곳에서 노출되고 있음에 놀라움과 실망감을 감출 수 없게 된다.

고구려와 비교되며 대국인 미국을 상대로 위험한 도박을 서슴지 않고 있는 북한은 차치하고서라도 영·호남에 이어진 분열과 대결양상은 그 옛날 신라·백제의 쟁투와 별반 달라 보이지 않는다.

영·호남에 위치했던 고대국가 간의 대립과 상쟁이 오늘날 그 지역을 물려받은 후손들 간에도 그대로 답습되고 있어보이는 것이다.

일이 이렇게 된 데 대한 근원을 찾아가 보면 아니나 다를까 정치로 인해 발단이 됐음을 알 수 있고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것도 역시 정치가 매개임이 분명해 보인다.

전 정권의 실책으로 인한 호남의 결집을 기반으로 들어선 현 정권에 대해 영남지역의 보수우파들은 하나같이 ‘정권심판’을 기치로 내건 선거운동에 골몰하고 있다.

하지만 컨텐츠를 들여다보면 다소 부풀린 듯한 느낌도 적지 않은데 하나같이 대안에 빈약한 처지라 유권자의 가슴에 그리 와 닿지 않는다. 그저 정치적 수사를 동원해 지역민들의 감성만 건드리고 있을 뿐이다.

포항의 경우, 여태껏 매번 선거가 종료된 후 시민들에게 남겨진 건 허탈하게도 ‘과메기 공천에 의한 과메기의 당선’이라는 지역 유권자들이 바라던 바와는 방향이 다른 결과물이었을 뿐이다.

그렇다면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수도권 전체가 서울’이라는 수식어마저 붙은 수도권과 그 인근 중부권에는 왜 여전히 사람들이 몰리고 발전을 거듭하고 있을까?

많은 이유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이유로 본인은 그 지역 주민들의 선거행태라는 점을 꼽고 싶다. 돈과 조직에 의하거나 지역적, 정치적 편향에 의해 '당'만 보고 찍는 무조건적 선택보다는 지역민들을 위한 일꾼을 ‘인물’이라는 점에 집중해 치르는 선거, 쌍방의 팽팽한 긴장감 속에 치러지는 선거의 행태야말로 정치인들을 진정한 공복으로 만드는 그들의 비결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선거행태는 최근 충청지역까지 아우르며 중부권 전체의 성향으로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개중에는 아직 지역의 특색과 정치적 성향을 따라가는 곳이 아주 없지는 않지만 점점 그 색채를 엷게 해가고 있는 중이다.

그 결과로 그들은 '주인으로 대접받는 시민', '발전하는 지역'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사냥에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상도 사람들, 특히 그중 포항시민들의 경우는 어떤가? 선거가 끝나고 4년간 쭉 대우받고 산 적이 있었던가? 겨우 선거가 임박해오는 1~2개월 동안만을 그들은 지역의 정치인들을 새삼 공복으로 여기는 유권자의 자부심을 누려오지 않았던가? '당'에 편향돼 '인물'을 무시한 '묻지마 선거'의 결과일 수 밖에 없다.

지역의 정치인들을 비선거기간 동안에도 내내 공복으로 삼을 수 있는 가장 손쉽고 효과적인 방법은 선거에 임하는 유권자 스스로가 서로 간의 경쟁을 부추기며 잘하면 계속하게 하고 못하면 가차 없이 잘라버리는 주권적 선거행태를 갖는 것이 정답이다. 그렇게 해야만 그들은 지역의 시민들을 잊지 않고 주인으로 대접하며 섬길 테니까.

권택석 기자  kwtase@xinsega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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