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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포항의 꿈, 물 건너가나?허대만 후보의 '영일만대교·미래형자동차공장·예산폭탄’ 공약에 이낙연, '총력 지원' 약속... 허 후보 낙선으로 어려워 질 수도
[구성=신세계보건복지통신]

[포항=신세계보건복지통신] 권택석 기자 = 4.15 총선을 이틀 앞둔 13일 허대만 민주당 포항남울릉 후보의 후원회장이기도 한 이낙연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前)이 포항을 방문했다.

이 前위원장은 이날 포항시청광장에서 열린 지원유세에서 허대만 후보의 ‘영일만대교 건설’과 ‘블루밸리산단 내 미래형자동차공장 유치’ 공약에 대해 총력 지원하겠다며 추진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특히, 그는 “후원회장의 마음을 생각해서라도 이번에 꼭 당선시켜 주시길 바란다”며 허 후보의 앞길을 당부하기까지 했다.

그런 이 前위원장 앞에서 허대만 후보는 당시 “지금의 시 예산 2조원을 4년 임기 내 4조원 대로 만들어 '포항시 예산 4조원 시대'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지금껏 수 차례 낙선에도 원망하는 마음이 없었지만 이번에 지면 한이 될 것 같다. 이번에는 반드시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사실상 ‘막대한 정부투자’와 ‘예산폭탄’을 공약으로 내세워 자신의 정치적 승부수를 던졌던 것이다.

그런데 허망하게도, 그리고 냉정하고 단호하게도 포항남울릉 주민들은 허 후보를 낙선시켜버렸다. 이 前위원장과 허 후보의 절박한 구애를 보기좋게 걷어차버린 것이다.

물론 이 지역의 오랜 정서상 당의 색깔 자체를 받아들이기가 힘들었을 테고 이 前위원장과 허 후보의 달콤한 유혹도 지역민들의 달팽이관을 쉽게 타고 들어올 리 없었을 것이다.

선거 다음날 한 지역신문의 헤드라인 기사 타이틀 “TK는 ‘정권심판’, 국민은 ‘야권심판’”은 이러한 지역정서를 한 마디로 보여줬다.

그런데 이낙연 前위원장이 누구던가?

현 여권의 최고 실세 중 한 명이요, 차기 대통령 후보 지지율은 내리 1위를 달리고 있는 데다 조만간 여당의 당대표로도 유력한 사람이다.

그런 그도 인간인지라 허 후보의 당선을 신신당부까지 한 마당에 낙선이라는 결과로 응답한 이 지역이 곱게 보일 리는 없을 것이다.

필자가 아는 한 청와대와 여당의 눈치를 안볼 리 없는 행정부의 특성상 지역에서 자주 거론되고 있는 ‘영일만대교’를 비롯한 굵직굵직한 사업에 대해서 당분간 포항시 측에서는 쉽게 말을 꺼내기가 힘든 입장이 됐다. 아울러 앞으로 포항시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려하는 사업이나 추진하고 있는 주요 사업에 있어서도 타 도시와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예산을 따내기란 결코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당 내든 국회 내에서든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3선 이상의 다선의원이 경북에서는 전무하고 TK지역 전체의 대정부 창구역할을 하던 김부겸, 홍의락 의원도 낙선한 마당이다.

앞으로 여기서는 시장노릇도 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문득 떠오르며 어깨가 축 처진 포항시장의 모습이 밝게 웃는 그의 평소 얼굴과 오버랩 되는 건 왜일까?

이런 상황 속에서 본인이 가진 능력의 최대치를 발휘해 포항의 미래를 희망으로 밝힐 세 일꾼의 장래 행보에 기대를 걸어 본다.

권택석 기자  kwtase@xinsega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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