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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머리에 화살 쏜 40대에 집유 선고

[군산=신세계보건복지통신] 김지은 기자 = 전북 군산에서 길고양이 머리에 살상용 화살촉을 쏴 부상을 입힌 40대에게 집유가 선고됐다. 

<사진=동물자유연대 제공>

전주지법 군산지원 형사3단독 해덕진 부장판사는 1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5)씨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60시간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군산시 오룡동 집 주변에서 사냥용 화살촉인 '브로드 헤드'를 고양이에게 쏴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브로드 헤드는 동물에게 심각한 상해를 입히기 위해 화살촉에 3개의 날이 달려있는 제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선 그 위험성 때문에 판매되지 않는 제품이다. 

법원과 경찰 등에 따르면 동물자유연대는 '군산 길고양이 돌보미'로부터 군산 대학로 일대에서 머리에 못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박힌 채 생활하는 고양이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지난해 7월21일 해당 고양이를 구조했다. 당시 구조된 고양이는 광주 소재 광주동물메디컬로 이송돼 긴급 치료를 받았다. 당시 고양이는 두부 창상에 왼쪽 눈까지 실명되는 등 심각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29일 정식 고발을 접수한 군산경찰서는 수사에 착수해 고양이가 배회한 장소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고 고양이에 박힌 화살촉 구매 경로를 추적,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에서 "집 주변에서 고양이를 쫓아내기 위해 그랬다"며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주거지 마당에서 길고양이에게 화살촉을 쏴 상처를 입힌 공소사실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며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있고,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검찰은 앞선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1년6월의 실형을 구형한 바 있다.

김지은 기자  xin.jk8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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