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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겹겹이 쌓이는 난제들로 위기와 마주한 포항, 이후 행보는?

최근 배터리, 바이오헬스 등 신성장산업 잇단 유치에도 인구문제 등 당면한 문제 두고 고심 깊어져

지역 국회의원의 불미스러운 사건 계기로 “당에 상관없이 다음 선거에선 올바른 정치지도자 선출할 것” 여론 급부상

[구성=신세계보건복지통신]

[포항=신세계보건복지통신] 권택석 기자 = 요즘 포항시민들은 눈앞에 맞닥뜨린 코로나19 외에도 포항시를 조여 오는 몇 가지 큰 악재들로 인해 주름의 골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반면,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이 있듯 이를 벗어나기 위한 인식의 전환에 대해서도 갈망과 실천의 움직임이 감지된다.

포항이 현재 당면한 주요 악재들을 꼽아보면 대략 다음의 세 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첫째는 인구가 50만3000명 아래쪽으로 떨어졌다는 것. 오늘날처럼 인구가 중요시되는 시대는 일찍이 경험한 바도 없거니와 70년대부터 ‘산업의 쌀’로 불렸던 철강산업이 중흥기를 구가하던 시절 포항은 그야말로 IMF마저 안중에 없던 태평성대를 누렸다.

그래서 한 때는 53만여 명에 달했던 포항의 인구가 50만 선마저 무너질 위기에 처해버렸고 그 결과는 우선 양 구청을 비롯한 많은 기관들이 폐쇄되는 것이어서 포항시로서는 인구회복에 전력투구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에 처해 있다.

포항시는 장기적으로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배터리산업과 미래 산업의 총아 바이오헬스산업이 제대로 정착되면 인구감소문제는 자연히 해결될 것으로 보는 입장이지만 당장 눈앞에 ‘인구 50만 붕괴’라는 심각한 위기상황에 봉착해 있다.

그래서 일단 인구정책의 근본부터 바꿔야한다고 하지만 이는 장기적인 접근방식이고 우선 50만 인구를 유지하기 위한 출산장려, 주소이전 등과 같은 단기적 정책과 캠페인의 약발이 먹혀들지 두고 볼 일이다.

둘째는 지난 12월 발발된 MBC와 포스코의 충돌로 인해 지역의 정치인들로부터 일반시민들에 이르기까지 처절히 자존심을 짓밟힌 사실에서 찾아볼 수 있다.

흔히 한 지역의 정치지도자들에게는 ‘영감’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특히, 국회의원들의 경우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영감’으로 불리는데 이는 그들을 지역의 어른으로 보는 관행 때문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사태 발발 이후 양 국회의원들이 입을 굳게 닫고 있는 것을 두고 시민들은 “포항의 어른들은 다 어디 갔나?”, “포항의 국회의원들이 과연 지역을 위한 국회의원이기나 한 것인가?”라는 볼멘소리를 내는 것과 동시에 "당시 포항시민으로서 부끄러울 만큼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병욱 의원 <사진=SNS 캡쳐>

세 번째는 포항 남.울릉 지역구의 국회의원이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갑작스런 탈당을 하게 된 사태가 벌어진 상황이다. 이대로 가면 포항 남구와 울릉도에는 지역과 중앙정계에서 역할을 할 힘도 없이 무소속 초선으로 버티는 국회의원만이 남게 된다.

어찌됐든 일반국민들이 ‘추잡한’ 일로 여기는 사건에 엮이게 됐다면 만사 제쳐두고 지역민들에게 백배사죄부터 하고 본인의 입장을 설명하는 것은 어땠을까?

선거 전부터 ‘썩은 땅’이라는 막말로 물의를 일으키기 시작하더니 포항시가 인구증대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데도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의 가족들은 교육수준의 격차를 이유로 포항으로 주소를 옮기지 않았을 뿐 아니라 동빈대교 기공식 때는 시민들의 정서와 동떨어진 황당한 축사를 하는 바람에 주위 사람들을 당황시키기도 했다.

이런저런 연유로 오는 11일 열리는 대구지법 포항지원의 선거법 위반 1심 재판 결과에 포항시민들의 눈과 귀가 부쩍 쏠린다. 진보 측에서는 포항여성회와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를 비롯한 경북지역 40여 개의 단체가 포항지법 앞 시위를 예정하고 있어 재판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에도 포항 남구에서 이 사건의 데자뷰와도 같은 일이 벌어진 적이 있었는데 국회의원이 사적으로 일으킨 불미스러운 행위가 재판에 영향을 미쳐 선거법 위반에 의한 당선무효형이 선고된 적이 있어서다.

이 문제가 심각한 또 하나의 이유는 현재 탈당을 하긴 했지만 전 소속당의 포항 북구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이 성폭력대책특별위원장이었다는 점이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과 관련한 문제로 물의를 빚고 직을 비우게 되자 보궐선거에 대비해 만든 조직으로 생각되는데 적극적으로 활동하기가 머쓱한 상황이 돼버린 것이다.

또한, 최근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에 야당 몫으로 추천됐던 정진경 교수와 함께 여권 측으로부터 과거 '성누리당'으로 불리던 시절의 윤창중, 박희태, 심학봉 등에 김형태 전 포항남·울릉 의원까지 소환하게 함으로써 성과 관련된 문제를 이번 보궐선거의 '필승 카드'로 삼으려던 당의 전략에 중대한 차질을 빚게 했다.

이와 더불어 그동안 포항을 위해서는 무엇을 했으며 앞으로 무소속 초선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시민들은 많은 의문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새삼 어떤 과정을 거쳐 공천을 받게 된 것인지, 그렇다면 그 책임은 누가 져야하는지에 대해서 또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가로세로연구소의 강용석 대표는 법률전문가여서인지 이 사건에 대한 준비를 이중삼중으로 한 듯한 데 자신이 직접 고발하기보다 고발하는 단체에 자료를 제공하는 우회적 방안을 택하는 영민함을 보이고 있다. 일단 서울 소재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8일 서울 남부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해 조만간 검찰이 수사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대선과 지방선거가 내년이라고는 하나 상반기에 치러질 예정이어서 1년 남짓한 정도의 시간만이 남아 있다.

미스트롯2에 출전 중인 전유진 양 <사진=SNS 캡쳐>

최근 이 사건이 느닷없이 불거지면서 안 그래도 연이은 위기와 악재를 절감하게 된 포항시민들은 “다음 선거부터는 반드시 당과 관계없이 지역을 제대로 이끌어 갈 올바른 정치지도자를 뽑을 것”이라며 입을 모은다. 두고 볼 일이지만 한편으로 기대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때라서인지 미스트롯2에서 최근 어려운 자영업자들을 위한 노래 ‘손님 온다’를 제대로 잘 불러 절망에 빠져 있는 자영업자들의 사기를 북돋아줬을 뿐 아니라 올하트까지 받아 전국적인 스타로 급부상한 전유진 양이 포항의 보배로 더욱 부각돼 보인다.

권택석 기자  kwtase@xinsega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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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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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원 2021-02-22 09:20:57

    썩은땅 좋은땅으로 만들어 보기도 전에
    본인이 먼저 썩어 있었다는 것을 몰랐으니... 남구 유권자님들 부끄러운줄 아셔야지요. 싹수가 노란것을 미리 알아보지 못하고 투표했으니까요. 미리 알고 경고를
    그렇게 했음에도 지역주의에서 못 벗어나니 전국적으로 부끄러운 동네가 되는 것입니다. 다음 투표때는 투표 좀 잘 합시다.   삭제

    • 포항과 경주는 바람잘날 없네요. 지역 정치 지도자를 잘 2021-01-11 06:03:39

      지역현안을 잘 설명하섰네요
      지역 유귄자들 투표 잘합시다.
      당을 배제하고 말입니다.   삭제

      • 메시아찌 2021-01-10 19:38:41

        이제는 포항시민의 정치적인의식을 전환 할때라고
        상각합니다 지역감정에는 전라도사람들보다 더 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나 저나 60대는 그타쳐도 40~50대는 뮈 하는지 모르겠네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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