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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세계보건복지통신] 이호준 기자 = 데이트 폭력과 스토킹 피해로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던 전 여자친구를 잔인하게 살해한 30대 남성이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해를 시도한 사실이 알려졌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피의자 A 씨는 지난 21일 오후 11시께 서울 중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혀를 깨물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경찰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가 A 씨의 상태를 살폈으나 부상이 심하지 않아 별다른 조치 없이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생명과 경찰 조사에 모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 A 씨는 조사 종료 후 서울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상태다.
A 씨는 지난 19일 서울 중구 저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전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입건됐다. 피해자는 A 씨로부터 수개월에 걸친 스토킹과 위협을 받아왔으며 경찰에 데이트 폭력 신변보호를 신청해 스마트워치를 지급 받았다. 사건 당일에도 집을 찾아온 A 씨에게 위협을 당하다 스마트워치를 이용해 두 차례나 긴급호출을 했으나 끝내 변을 당했다.
한편 경찰은 A 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지난 2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2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이호준 기자 hjlee331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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