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  
HOME 포커스 사건
우리은행 600억대 횡령 형제 모두 구속…"증거인멸·도주 염려 있어"

[서울=신세계보건복지통신] 강주영 기자 = 우리은행에서 600억 원 대 횡령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은행원 A 씨와 그의 친동생 B 씨가 함께 구속됐다.

1일 서울중앙지법 허정인 판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받는 B 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 "증거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형인 A 씨는 전날 이미 구속된 상태다.

B 씨는 A 씨가 우리은행 자금 614억 원을 횡령하는 데 공범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형제가 챙긴 해당 자금은 우리은행이 주관한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 계약금으로 알려졌다. 당초 계약 파기로 인해 이란 가전업체 엔텍합에 돌려줘야 하는 돈이 미국의 대(對)이란 금융제재로 묶인 틈을 타 A 씨가 빼돌린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횡령금 가운데 80억 원 가량은 동생 B 씨가 추진한 뉴질랜드 골프장 리조트 개발 사업에 투자했으나 손실을 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파생상품 투자에도 횡령금을 사용했다. 

반면 B 씨는 공범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는 입장을 보였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B 씨는 "처음부터 형과 범행을 계획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자금 출처에 대해서도 자신은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는 게 B 씨의 주장이다. 

다만 경찰 조사에서 B 씨는 횡령금이 사업 자금에 사용된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두 사람의 진술과 계좌 내역 등을 토대로 정확한 횡령금 사용처와 남은 금액에 대한 추적에 나설 방침이다.

강주영 기자  dodi_78@hanmail.net

<저작권자 © 신세계보건복지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주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신세계N포토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