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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장에서] “이게 최선입니까?”··· 포항 남구 ‘무소속 돌풍’ 이유 있다!

- 무소속희망연대 유세현장 가는 곳마다 지지자들 ‘운집’... ‘부당공천’ 판단에 동의한 주민들의 항의 표출로 보여

포항 남구 무소속희망연대 (※이미지 사진)

[포항=신세계보건복지통신] 이유진 기자 = 최근 지방선거를 앞둔 포항 정가에서는 다소 생소하고도 이상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남구의 각 선거구에서 국민의힘 지방의원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들이 해당 공천을 사유와 기준이 불명확한 부당공천내지 사천으로 규정하고 차라리 주민들의 선택을 받겠다며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하고 나섰고 그들끼리 연대를 이뤄 급기야 지금은 돌풍의 핵이 되고 있다.

그들의 하소연과 주장을 액면 그대로 모두 수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도 있지만 하나하나 뜯어보면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는 면이 적지 않다.

우선적으로 꼽히는 것은 경북도의원 포항 제6선거구(구룡포.동해.장기.호미곶.해도.송도.청림.제철)에 나선 서석영 前포항남.울릉당협 시민소통위원장으로부터 비롯된 ‘친인척 공천’ 논란인 것인데 공천을 받은 본인과 공천을 준 김병욱 의원으로서야 도의원으로서 충분한 자질을 갖췄다면 아무 문제도 없는 것 아니냐고 항변하고 싶겠지만 그 '본인'이 꼭 공직사회에서 은퇴한 후 온갖 특혜를 받는 ‘도의원’이어야만 본인 말처럼 사회에 제대로 기여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과 동시에 ‘조카찬스’가 아니었다면 과연 그런 기회를 잡을 수 있었겠느냐하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 지역에서는 5선 포항시의원 및 시의회 의장을 지낸 서재원 후보가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 포항 남구지역에서 일대 약진을 하고 있는 무소속 연대의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문제의 파장으로 인해 국민의힘 포항남·울릉 당협 김정기 前사무국장이 도의원에서 밀려 얼떨결에 국민의힘 포항 ‘아’ 선거구(동해.구룡포.장기.호미곶)의 시의원 후보에 지명된 것으로 짐작되는데 이는 원래 공천이 유력했던 지역 현역 김철수 시의원의 희생 아닌 희생을 불러왔고 당연히 그는 주민들의 공정한 선택을 받겠다며 무소속 후보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편, 김병욱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자신에게 공천장을 쥐어주다시피 한 포항남.울릉 지역구 前국회의원인 박명재 의원을 평생 아버지로 섬기면서 국무총리로 모시겠다고 대놓고 말했으나 기억이 퇴색해버린 건지 박 前의원의 최측근이었던 조영원 시의원마저 공천에서 배제했는데 그 역시 포항 ‘사’ 선거구(송도.해도.청림.제철)에서 무소속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또한, “은혜를 잊고 살면 사람도 아니다”라고 한 김 의원의 말도 한낱 립 서비스였던 셈이다.

포항 남구 ‘타’ 선거구(대이.효곡)의 경우에도 국민의힘에서 ‘가’번 시의원 공천을 받은 후보가 해당 지역에서 거주한 것 외에는 별다른 활동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당협 내부에서 얽힌 학연에 의한 공천이 아닌가하는 의심을 받고 있을 정도다. 여기서는 이보석 후보가 부지런히 발품을 팔고 있다.

또 다른 남구 ‘자’ 선거구(연일[유강].상대.대송)의 경우, 해당 선거구 내에서 가장 적은 인구(3400명)를 가진 대송에 도의원과 시의원 후보 공천을 한꺼번에 몰아준 반면, 인구 10000여 명의 유강에는 12년째 지역발전을 이끌 시의원조차 없음에도 공천에서 배제함으로써 ‘지역편중론’과 동시에 ‘지역홀대론’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지역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홍열 후보는 현재 거주하고 있는 유강 뿐만 아니라 태어나 학창시절을 보냈던 연일, 청년기를 보낸 대송·상대 지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 남구지역에서 부당공천의 클라이맥스는 역시 포항 제9선거구(대이.효곡) 경북도의원 후보 공천을 꼽을 수 있다.

해당 지역에 오랫동안 뿌리를 두고 경북도당에서 부위원장까지 지낸 정우영 前대변인은 예비후보 등록을 앞둔 시점에 돌연 ‘핵관, 듣보잡(?) 내려꽂기 공천'이라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접하고 소위 ‘멘붕’에 빠져버렸다고 한다. 아무리 공천권을 쥐고 있는 국회의원의 보좌관이지만 성년이 돼서는 지역에서 거의 살아본 적 없는 생소한 인물에게 지역에서 당선에 버금가는 공천권을 준 전무후무한 무리수 공천을 두고는 얼마 전 해당 국회의원이 당의 핵심 유력인사에게 입은 은혜에 대한 보은성 공천이라는 후문도 떠돌고 있다. 그 역시 이 지역에서 무소속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후 신발이 닳도록 뛰고 있는 중이다.

이들은 한결같이 이번 포항 남구의 지방의원 공천이 "지역 국회의원의 사심이 개입된 무리한 '공천폭거'"라며 당적을 던진 채 제대로 맞서 싸울 태세를 갖추고 있다.

얼마 전 송도에서 지역 유권자들의 화를 돋우며(?) 맞서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던 지역 국회의원의 모습을 현장에서 목도한 사람들은 보좌관의 티를 완전히 떨쳐내지 못한 그가 아직 명색만 국회의원인 것 아니냐는 느낌마저 들게 했다고 한다.

그는 "사퇴하라"고 외치는 주민들을 향해 “공천에 최선을 다했다”며 끝까지 항변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무소속 후보들의 유세현장에 지지자들이 운집하는 기현상은 지속되고 있고 이는 이미 ‘부당공천’으로 판단을 끝낸 주민들의 항거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이 사태를 책임져야 할 사람을 향해 묻고 있는 듯하다. “이게 최선입니까?”

(※이 기사는 포항 남구 무소속희망연대의 견해를 위주로 해 썼으므로 국민의힘(포항남.울릉) 측에서 다른 입장을 내신다면 다음 번 기사에 반영하겠습니다.)

이유진 기자  sdukli63@xinsega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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