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해철 관장, 불우한 환경의 선수 발굴 및 무료 지도... 인재 양성으로 포항시 체육 빛내
- 포항권투체육관, 세계챔피언 백종권 등 100여 명 이상의 우수선수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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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회 경북도민체전 복싱 종목에 참가한 포항권투체육관 소속의 김도윤 선수와 제해철 관장이 결승전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항권투체육관> |
[포항=신세계보건복지통신] 정승태 기자 = 세계챔피언을 배출한 복싱명가 포항권투체육관 소속의 김도윤 선수(포항해양과학고 2)가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열린 제60회 경북도민체육대회 복싱 종목 고등부 -49kg급에 출전, 지난 59회 대회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김도윤 선수는 선수들의 불우한 환경을 감안해 관비를 받지 않고 무료로 지도한 스승의 은혜에 보답함으로써 연일 화제에 오르고 있다.
김도윤을 발굴해 지도한 제해철 관장에 따르면 그는 복싱을 무척 하고 싶어 했으나 관비를 낼 형편이 안되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제 관장이 그를 무료로 지도하던 중 작년 7월 도민체전이 예천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포항시 고등부 -46kg급 대표로 등록,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해 3전 2승1패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그 후 그는 취업을 위한 각종 자격증 획득을 위해 낮에는 학업에 몰두해야 했고 밤에는 생활고로 인해 고기집 아르바이트를 하는 바람에 좋아하는 복싱을 끊어야만 했다.
그러던 중 올해 제60회 경북도민체육대회가 7월 15일부터 포항에서 개최된다는 소식을 듣고는 한 번 더 도전해 반드시 우승할 것을 결심하며 다시 제해철 관장을 찾았다.
이에 제 관장은 그를 한 체급 위인 -49kg급 포항시 대표로 등록, 역시 무료로 지도해 줬다고 한다.
그 결과 예선전에서 영주시 대표, 준결승전에서 구미시 대표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으나 결승전에서 문경시 대표에게 석패하며 또 다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대회를 마친 제해철 관장은 "포항권투체육관은 40년 전 제1대인 김두조 관장 때부터 인재발굴에 중점을 두고 불우한 선수들을 무료로 지도해 왔다”면서, “그 결과 포항시의 복싱 대표선수를 100여 명 이상 배출했고 프로에서도 세계챔피언 백종권 및 미국 라스베가스까지 진출한 권혁 등 수 많은 인재를 발굴해 포항시 복싱의 명성을 만천하에 떨쳤다"고 말했다.
또한, “그 전통을 2대 관장인 내가 이어받아 오고 있다”며, “김도윤 선수의 경우처럼 복싱을 하고 싶지만 관비가 없어 운동을 하지 못하는 꿈나무들이 있다면 언제든지 무료로 수준급의 선수를 만들어 줄 테니 많이 와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제해철 관장은 프로복싱 세계챔피언을 배출한 경력 외에도 고등학교 교사와 대학교수를 지냈으며 선린대학교 복싱감독 등을 지낸 바 있다.
정승태 기자 just07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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