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  
HOME 포커스 사회
포항제철중 사태, ‘솔로몬의 지혜’ 나올까

- 지역 정치권, ‘효자초 졸업생 전원 수용’으로 가닥 잡은 듯... “정치논리로 아이들 문제 해결하려 해” 지곡 측 반발

ㅡ 효자초 학부모 ‘우수 학군=높은 집값’ 인식도 논란... 타 지역 시민들 ‘눈쌀’

ㅡ 포항교육지원청, “공정한 결론 도출할 것”... 8말~9초 발표할 듯

포항제철중학교 배정문제를 둘러싸고 효자·지곡 학부모들 간 대립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이미지 사진>

[포항=신세계보건복지통신] 이유진 기자 = ‘효자’와 ‘지곡’은 행정동 상 ‘효곡동’으로 묶어져 있는 같은 洞 이다. 그런데 포항제철중학교 배정문제를 둘러싸고 현재 양 지역 초등학교 학부모 간 대립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효자초등학교 학부모들로 구성된 ‘효자초 중학교 배정 대책위원회’는 당장 내년 ‘효자초 졸업생 전원 제철중 입학 허용’을 외치고 있는 반면, 지곡동(지곡초 및 제철초 소재) 주민들로 구성된 ‘지곡단지 학습권 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이미 60학급을 초과해 전국 1위의 과대학교가 된 제철중 진학 문제에 지역 정치권을 비롯한 교육당국과 시가 원칙을 방기한 채 효자초 학부모들의 눈치를 보며 잘못된 관행을 지속하고 있다”며, ‘효자초 졸업생 제철중 입학 전면 배제’로 맞서고 있는 형국.

지곡지역 학부모들로서는 이미 제철중학교가 교육부 권고정원을 훨씬 초과했으므로 교육당국의 기존 원칙인 ‘공동학구’와 학교 측의 ‘70% 수용’ 입장조차 허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들은 또한, “효자초는 본래 제철중학구에 포함되지 않은 지역이었으나 10여 년 동안 교육당국의 특혜와 편법으로 제철중에 진학해왔다”며, “문제의 핵심은 인근 학교들은 오히려 과소를 고민하고 있는데 제철중에만 한정된 공간 내에 학생들을 우겨넣고 있어 학생들의 학습권의 침해가 극심한 상황”이라고 밝힌 뒤, “급식실 증축만으로는 결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현재처럼 효자초 졸업생 100% 제철중 진학을 허용한다면 현재만 해도 60학급(특수반 2개 학급 제외), 1560명으로 적정 정원을 훨씬 초과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정원 1600명선마저 넘어서게 될 것이 자명해 보인다.

당초 제철중학교 측의 ‘효자초 졸업생 70%만 수용’이라는 공식입장이 나오면서 번지기 시작한 이 사태는 현재 걷잡을 수 없이 확산돼 해결이 요원한 상황으로 번져가고 있다.

포항제철중학교 입구

원칙적으로 제철중학구에 속한 제철초와 지곡초는 추첨 없이 제철중에 입학하도록 지정돼 있으며 효자초는 ‘포항시 제1학교군 및 제철중학구와 추첨에 의한 배정’으로 명시돼 있다. 이에 따르면 효자초 졸업생들은 상도중학교, 항도중학교 및 제철중학교의 세 학교 중 추첨에 의해 중학교 진학이 가능하지만 10여년 전 교육당국과 효곡 전체 학부모들이 제철중학교가 60학급이 될 때까지는 효자초 졸업생도 전원 제철중 진학을 허용하도록 했다고 한다. 그때까지만 해도 제철중학교가 60학급이 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였다. 그런데 효자지역에 SK 등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효자초등학교 학생 수가 엄청나게 불어났고 급기야 올해에 이르러서는 지금과 같은 사태와 마주치게 된 것이다.

지역 국회의원과 해당 교육위원회 소속 도의원은 일단 현재의 관행대로 ‘효자초 졸업생 100% 수용’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이나 “정치논리에 의한 결정으로 아이들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는 지곡지역 학부모 측의 거센 반발에 부딪쳐 있는 상황이다. 그들은 이 문제의 해결책으로 ‘학급정원 조정’이라는 나름의 묘수를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이 또한 장기적으로는 아이들의 ‘학습환경 저해’를 야기시킬 것으로 예상돼 ‘임시방편’, ‘졸속방안’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효자초 학부모들이 과대학교의 해소책으로 제시한 ‘학구위반.위장전입 배제 및 실거주 학생 우선 배정’도 관할 행정기관인 행정복지센터가 해당 학생들을 일일이 조사해 찾아내야 한다는 점에서 난색을 표하고 있어 현실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하고 있다.

한편, 비슷한 거리에 있으면서도 효자초 학부모로부터 진학을 원치 않는 학교로 지목된 상도중과 항도중 학부모들은 “우리 아이들이 못 다닐 학교에라도 다니는 거냐?”라며, “두 지역 학부모들의 분쟁을 보며 자괴감을 느낀다”라는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런데 ‘제철중 100% 진학’을 부르짖는 효자초 학부모 주장의 기저에는 다른 결정적 사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내용인즉 “지역 학생들의 제철중 진학이 난관에 부딪칠 경우 ‘부동산 가격 하락’에 의한 ‘재산손실’이 발생할 것이 뻔하므로 이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극히 현실적인 논거인 것. 일종의 ‘강남8학군’ 논리인 셈인데 진정한 자식사랑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 같아 실망감마저 안겨주고 있다.

포항교육지원청

이 문제의 중심에 있는 포항교육지원청은 8월 말이나 9월 초에 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양쪽 모두 일부분씩 불만이 있더라도 가장 공정한 판단으로 결론을 도출할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또한, 어떠한 압력에도 휘둘리지 않겠다”라는 의지도 분명히하고 있다.

땜질이나 졸속이 아닌,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한 진정한 사랑에서 비롯된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임시방편으로 당장 눈앞의 불을 끄더라도 이 문제는 잠재한 불씨로 인해 더 큰 초대형 화재로 재발할 수도 있다는 것을 교육당국 뿐만 아니라 지역 정치권과 포항시에 이르기까지 모든 관계자들이 명심해야 할 것이다.

솔로몬의 지혜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유진 기자  sdukli63@xinsegaenews.com

<저작권자 © 신세계보건복지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77
전체보기
  • 펀글 2022-09-07 09:05:48

    늘 해결책을 누더기로 만드는 정치권은 제발 나서지마라.

    이기심 가득한 학부형과 민의수렴이라는 미명하의 교육당국과 정치권의 원칙없는 결정 때문.
    20년전 효자중학교 부지를 둔채 유강중학교 신설같은 문제도 떼법으로 해결할것이 아니라.....아마 원칙을 지켜 효자중을 신설했다면 철도 북쪽인 유강초와 효자북쪽은 지곡중으로 SK지구나 철길 남쪽의 상대동은 효자중에 가면 문제의 대부분은 해결할수 있었다.
    지금 나타나는 불필요한 갈등도 없었을듯.
    포항시의 원칙없는 도시계획도 도마에 올라야한다.   삭제

    • 님들의 경거망동 참을수없네요 2022-08-15 21:53:33

      지곡 비대위 직장까지 전화해서
      협박에 애들 뒷조사까지
      범죄자들이네!!
      수준이하다 증말 토나온다
      그만해라 가증스러워   삭제

      • 애들 상대로 장사하지맙시다.효자님들 2022-08-15 21:43:19

        원칙을 지키면될것을..
        뭘 그리 안달이나서
        법이란 법은 다 어깁니까!?   삭제

        • 모리님!! 위장넌입도 너희가 1위입니다 2022-08-15 21:01:56

          누가 누구보고 이기적이라는건지
          제철중서 못받는 이유는
          과대학급입니다
          너희 학군은 제철중이 아니라
          항도.상도중이구요
          위장전입 또한 너희들이 하고있지요?
          이걸 따지나 저걸 따지나
          너흰 못온다는 얘기입니다   삭제

          • 모리 2022-08-14 14:27:44

            지곡사람들 예전부터 지극히 들어 알고있었지만
            이기심이 하늘을 찌르네요.
            과대학교 불만이시라면 1순위가 위장전입, 학구위반 퇴출이 먼저여야지 않나요?
            어찌 위법자들이 정당한 사람들 보다 우위일수가 있는거죠,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대응하시는게 진정 아이들때문인가요?
            좀 솔직해지세요.
            하다못해..이제는 정치인들까지 몰아세우는 모습보니 참 .. ....   삭제

            • 100억 2022-08-13 00:43:47

              효자중 부지에 효자중좀 만들면되지않냐!!!
              효자중부지 근처 상가주차장으로 언제까지 쓸꺼냐!!
              교육청에서는 10000% 대충마무리짓고 서로 양보하고 시간지나서 해결하자고 할꺼임
              이때까지 교육청이 그랬었음   삭제

              • 효자가 정치인을 등에 업었다면 우린 언론을 등에업자 2022-08-12 13:07:25

                우리가 법에 어긋난건 하나도 없습니다
                정치인의 말도 안되는 소신을
                정당화 시키면
                우린 전국민 상대로 심판 받으면 되는것입니다
                모두 제보합시다   삭제

                • 아이 2022-08-11 23:11:32

                  아이들을 위한다면서 60학급이나되게 놔두나
                  그로인해 자식들만 더 힘들어지고.. 한정된공간, 넘쳐나는 인원수에 교실,급식실에 애들우겨넣고 불편하게 살아가겠지
                  부모가 학교다니는거아니니깐~
                  학폭일어나도 이상하지않다
                  수가 많을수록 말도많고 탈도 많아지는법
                  집값을떨어트리는 요인유발   삭제

                  • 원칙은 지키라고 있는것 2022-08-11 21:55:22

                    법과 원칙은 지키라고 있는겁니다. 고시대로하면 복잡할 일이 없는데 생떼쓰고 어거지 부리는걸 받아주니 문제인거죠. 밥도 제대로 못먹고 화장실도 편히 못가고 특별실없애 교실 만드는 전국 최대과밀학교에 애들 밀어넣고 싶은지?   삭제

                    • 부글 2022-08-11 20:53:41

                      시의원 도의원만 없어져도
                      세상은더 공정해질 듯
                      진짜 이들땜에 정의도 무너지고
                      예산도 낭비   삭제

                      77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전체보기

                      여백
                      여백
                      신세계N포토
                      여백
                      Back to Top